인스타그램 올리는 것도 쉽지 않더만

아곤
3 min readFeb 19, 2020

아이디를 만들고 건들지도 않다가 몇 달 만에 처음 인스타그램 포스팅을 해보았습니다. 프로필 사진도 바꾸고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을 담아 “망했습니다"라는 포스트를 올렸죠.

앞으로 자주는 모르겠지만 띄엄띄엄이라도 인스타그램에 소식을 올릴 예정입니다. 혼자 하라고 하면 잘 안 할 것 같아서 인스타그램 포스팅이 의무인 모임도 몇 개 신청하려고 합니다. 하나는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로 유명한 미래의 창에서 운영하는 “미래북클럽”이고 다른 하나는 북촌 인문 살롱 카비네에서 운영하는 “아카이빙 놀이”입니다.

사진은 옛날 사진을 그대로 올렸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하도 인스타그램에는 문외한이다 보니 포스팅부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지금까지 몰랐던 사실인데 노트북에서는 인스타그램 포스팅을 하는 방법 자체가 없더군요. 폰으로 사진을 찍어서 올리라는 저커버그님의 숭고한 의지가 담겨있다나 뭐라나… 폰으로 작업하고 포스팅하는게 익숙하지 않은 저로서는 생각보다 큰 난관이었습니다. 애초에 포스팅할 사진이 노트북에 담겨 있었으니까요. (드라이브를 잘 뒤지면 폰에서도 찾을 수 있었겠지만 귀찮았다는 건 그냥 조용히 묻어 두도록 하죠) 그래서 유튜브에서 맥으로 인스타그램 포스팅을 하는 방법을 찾아봤습니다.

다행히도 방법이 그렇게까지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크롬에서 F12(맥은 fn+f12)를 누르면 Developer Tool이 뜨는데 거기서 Toggle Device Toolbar를 누르면 화면이 모바일 화면으로 전환됩니다. 그 때 새로고침을 누르면(처음에는 이게 안떠서 뭔가 잘못된 줄 알았습니다만) 아래에 모바일 인스타그램 앱처럼 추가 버튼이 생깁니다. 그거 누르고 올리면 되더라구요. 예전에 HTML과 Javascript를 배울 때 Developer Tool을 들어가 봤던게 여기서 도움이 될 줄은 몰랐네요.

대충 코드 같은 거 살포시 무시하고 저 위에 핸드폰 모양 눌러서 새로 고침하면 됩니다

솔직히 간단히 적어서 그렇지 시간이 30분 이상 잡아먹어서 자괴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아 이제는 모바일 시대라고 하는데 나는 아직도 데스크탑을 부여잡은 구세대구나.”

“Developer Tool 단축기 까먹었다… 아오”

마음의 소리가 울려퍼졌죠.

뭐 어찌저찌 인스타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사진 찍는 건 아직도 자신이 없지만 어떻게든 소식을 전하기 위해 올려보려고요. 미디엄과 연계해서 손쉽게 올릴 방법이 뭘지는 좀 더 고민해봐야 겠네요.

P.S
링크가 접속이 안되서 에디팅을 하려는데 이건 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그냥 PC 접속 편하게 만들면 안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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