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커뮤니티의 가장 큰 문제

크립토 자산가의 출현과 진입 장벽

이더락 가격표, 최소가 500ETH (한화 25억원)

NFT 시장이 과열되면서 디지털 자산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2017년도 코인 광풍 때처럼 설명하기 힘든 이유로 디지털 자산 가격이 움직이고 있지. 이 과정에서 정보의 격차, 자산의 격차, 그리고 세력의 격차로 인해 새로운 참여자의 진입 장벽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어. 자신의 역량이나 자산의 규모를 악용(exploit)해서 자산을 축적하거나 가치 등락을 좌우하는 모습도 보이지.

현재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안된 모델은 퍼블릭 세일의 공정한 시작(Fair Launch) 모델이야. 정보를 선점하고 자산이 많은 누군가가 더 많이, 더 가치가 높은 자산을 선취매 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세일을 진행할 때 가스피로 인한 수수료를 줄이고 박식한 플레이어(Informed Player)의 우위를 최소화해서 악용을 줄이는 거지.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퍼블릭 세일은 결정적으로 3가지 취약점을 가지고 있어.

퍼블릭 세일 모델의 한계

뉴욕을 점령한 NFT.NYC

퍼블릭 세일은 돈(현금 혹은 토큰)을 지불하면 NFT 혹은 토큰을 구매하는 모델이야. 기존 자산을 가진 참여자가 퍼블릭 세일을 통해 새로운 자산을 구매하는 방식이지. 하지만 이 방식은 커뮤니티의 방향성과 취지에 따라 3가지 문제를 만들어.

  1. 내러티브와 인센티브의 불일치
    커뮤니티는 내러티브에 따라 다양한 핵심 활동을 가져. 예를 들어 정보방의 핵심 활동은 정보의 소통과 교류이고 크리에이터 커뮤니티의 핵심 활동은 작품 생산을 통한 크리에이션이지. 인센티브가 핵심 활동을 보좌할 때 내러티브가 돋보이고 커뮤니티의 취지에 맞는 가치가 활성화되지. 그런데 퍼블릭 세일은 돈을 지불한 사람에게 보상이 돌아가는 구조잖아? NFT가 돈을 내고 퍼블릭 세일에 참여한 사람에게 돌아갔을 때 핵심 활동과는 무관하게 돈을 내면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인정해 주게 돼. 진짜 커뮤니티에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라 돈으로 참여한 사람이 늘어나는거야. 이들의 목적이 커뮤니티 내러티브의 발전이라면 다행이지만 투기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 해도 이미 분배된 자산에 대해 통제할 방법은 없어. 이 때 핵심 활동을 통한 커뮤니티 내러티브 추구와 가격의 등락이라는 인센티브 사이에서 불일치가 발생하게 되는거지.
  2. 후속 참여의 진입 장벽
    퍼블릭 세일 이후 자산의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후속 참여는 더욱 어려워져. 참여를 위한 비용이 증가한 상태니까. 추가적인 토큰 세일이나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도 있지만 기존 자산을 소유한 사람들의 이권도 보장해야하는 딜레마에 빠지지. 임의로 자산을 발행했다가는 토큰 가격이 폭락해서 기존 참여자도 놓치고 새로운 참여자도 매력도가 떨어질 수도 있으니까. 토큰 가격이 형성한 순간 가격이 올라가도 문제, 떨어지면 더 문제가 심각해지는 거야. 따라서 후속 참여를 위해 진입 장벽을 낮추는 방법을 선택함에 있어 기존 토큰 가격 방어라는 제약이 존재해.
  3. 커뮤니티 확장성 제한
    후속 참여의 진입 장벽은 커뮤니티의 확장성을 제한하게 돼. 시장에 처음 진입해서 토큰 자산이 부족한 사람은 높은 가격으로 인해 커뮤니티에 참여하기 어려워지니까.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커뮤니티는 새로운 참여자의 유입이 없는 “고인물"의 향연으로 전락할 수 있어. 다양한 목소리와 새로운 아이디어를 반영하는 살아있는 커뮤니티에서 기존 참여자의 이권을 보장하는 이권 집단으로 변모하는 거야.

커뮤니티의 인센티브가 추구하는 방향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퍼블릭 세일만으로는 어려워. 커뮤니티의 핵심 활동에 대해 보상을 제공하고 새로운 참여자도 기회가 주어지는 새로운 시스템 도입이 필요한거야.

위에 따른 보상 시스템

이벤트 참여여에 기반한 NFT, POAP

퍼블릭 세일 모델의 대안은 행위 기반 인센티브 시스템(Incentive Engine Based on Conduct)이야. 커뮤니티가 정한 핵심 활동에 참여한 사람에게 토큰과 NFT의 형태로 경제적, 지위적 보상을 제공하는 시스템이지. 이 중 POAP은 이벤트 참여에 대해 제공하는 NFT야. 예를 들어 커뮤니티 의사 결정이나 중요 이벤트에 참여한 사람에게 멤버의 지위를 보장하는 NFT를 발행하는데 활용하고 있지. 하지만 현재까지 POAP은 경제적 자산으로서의 의미보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강해. 스왑을 통해 거래가 가능하지만 현재까지는 경제적 인센티브를 위한 장치로 활용이 되는 경우는 드물지.

토큰을 통한 행위 보상 시스템을 운영하는 커뮤니티도 있어. 가장 대표적인 예시가 소스크레드(Sourcecread) 커뮤니티야. 디스코드와 깃헙, 디스코스를 활용해서 유의미한 커뮤니티 행위를 추적해 그레인 토큰(Grain Token)을 분배하지. 소스크레드 커뮤니티 내부에서 그레인은 1USDC (미화 1달러)의 가치를 가져. 커뮤니티에 참여한 만큼 스코어를 받고 경제적 보상을 얻는 구조인거지. 소스크레드의 아이디어를 활용하는 다른 커뮤니티에서는 그레인의 가치를 자체 토큰과 연동시키거나 인센티브를 분배하는데 활용하기도 해. 대표적으로 TEC(Token Engineering Commons)에서 운영하는 Hatch DAO는 데이터 입력에서 분배까지 7개의 절차를 가져. 커뮤니티가 정한 행위를 취합하고 경제적인 보상을 하기까지 명확한 절차에 따라 진행하는게 목표지.

행위 보상 시스템 추적의 현재와 미래

TEC Hatch DAO 펀딩 설명

아직까지 행위 보상 시스템은 사람의 인력이 들어가는 작업이야. 예를 들어 이벤트 참여나 포럼 참여와 같은 행위는 오프라인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이벤트 참여를 인증해줄 사람이 필요하거든. 따라서 시스템을 만들고 운영하는 사람이 별도로 존재해. 또한 분배 원칙을 설정하는 과정도 많은 논의와 결정이 필요한 사안이지. 커뮤니티의 핵심 활동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와 관련된 행위에 따른 보상을 얼마나 제공할지 정해야 하니까.

앞으로 크립토 기반 조직인 다오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오픈 거버넌스를 통한 보상 시스템의 발전이 필수적이야. 커뮤니티에 참여한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구조가 설립되어야 공유지의 비극 문제와 인센티브 일치화가 가능할 테니까. 또한 새로운 참여자 뿐 아니라 새로운 참여자를 위한 포용성도 매우 중요한 문제로 대두될거야. 개인의 재량이 아니라 행위와 보상에 기반한 시스템에 따라 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는지가 관건이겠지.

크립토 정신으로의 회귀

비트코인 백서

비트코인 백서에서 말한 크립토 정신의 원류는 기관의 인증을 받지 않고도 거래가 가능하다는 거였어. 이러한 네트워크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취한 방법이 작업증명(Proof of Work)인거고. 컴퓨터만 있으면 누구나 노드로 참여할 수 있고 검증자로서 역할을 수행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었지. 비록 지금은 난이도가 상승해서 개인이 보상을 바라는 건 실질적으로 불가능하지만 노드로서 참여할 수 있는 건 변함이 없지.

크립토 커뮤니티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비트코인이 보장했던 작업 증명의 정신을 부활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누구나 참여를 통해 노드가 되고 작업 증명을 통해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처럼 행위 증명(Proof of Coduct)을 통해 커뮤니티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가 발전시키는 거야. 물론 현실적으로 자금 모집, 서비스의 형태에 따라 행위 증명을 적용하는 범위가 달라질 수 있겠지. 또한 거버넌스에 참여하는 방법도 커뮤니티마다 다를거야. 중요한 건 오픈된 참여 형태 보장을 통한 탈중앙화 커뮤니티 개발 의지가 인센티브 구조에 얼마나 반영되는지 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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