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없이 돌아가는 시간

아곤
5 min readMar 1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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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의: 이번 글은 지난 2주간 정신없이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보면서 크립토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정리하는 개인적인 잡생각이 담겨 있어. 이걸 보고 투자를 하는 멍청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면 좋겠어.
흐아아아아아아아

1. 결국 코로나 걸림

미팅과 후원 때문에 삘삘거리며 돌아다닐 일이 많다보니까 항상 “언제 코로나에 걸려도 이상하지 않다"는 마인드로 살았어. 그러다가 3월 6일 쯤부터 몸이 슬슬 아프더라구. 3월 첫째 주에 나를 제외한 디렉투스들이 다 확진이 되서 재택을 하고 있었거든. 그래서 “아 내 차례가 오겠구나" 싶어서 매일 아침마다 코를 쑤셨는데 이상하게 괜찮더라구. 그러다가 결국 화요일에 자가검사로 양성이 검출되서 병원에서 PCR 받으니까 확진이었어.

한 2일 동안 아팠어. 다른 건 다 괜찮았는데 목이 많이 아프더라. 자가 격리가 풀리고 코를 쑤시면 음성이 나오기는 하는데 지금 컨디션은 보통의 한 80% 정도인 것 같아. 문제는 시즌 1 홍보 시작하자마자 나를 비롯해서 거의 전체가 다 아팠어서 홍보랑 온보딩에서 밀린 일이 많았어. 그래서 2일 아프고 디코로 맨날 회의하고 집에서 온 종일 일만 했던 것 같아. 다행인 건 막상 100% 리모트로 일을 해보니까 다들 그냥 재택으로 해도 괜찮은 상태더라. 우리는 처음부터 자율 출퇴근에 오피스 출근 안 해도 되는 걸 기준으로 삼긴 했지만 막상 대부분의 일은 오피스에서 서로 얼굴 보면서 처리한게 컸거든. 코로나 덕분에(?) 완전 리모트가 가능하다는 걸 실험해본 좋은 선례였던 것 같아.

2. 시즌 1 현황

모든 소식은 루디움 디스코드에서…

코로나가 걸린 상황에서 우여곡절이 있기는 했지만 시즌 1은 성공적으로 홍보를 마쳤어. 6명씩 수요일 GSA, 목요일 GSB, 금요일 FT에 다양한 신청자들이 프로그램에 들어와줬거든. 다음 주면 바로 시작이라 디스코드 온보딩이랑 서로 인사를 하고 있는 중이야.

이번 시즌 1은 루디움이 정식으로 행위 증명(Proof of Conduct)를 통한 포인트 시스템을 적용해서 진행하는 시작점과 같기 때문에 더욱 특별해. 지금까지 진행해온 모든 실험들이 실제로 하나의 내러티브로 연결되는 순간이 될 것 같아서 무엇보다 기대가 커. 앞으로 확장을 해나갈 기반을 다지고 커뮤니티 참여자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

3. FWB 탈락

흐규흐규

FWB에서 연락이 왔어. 내가 보낸 지원서가 아직 부족하대. 2번이나 다시 보냇는데 ㅠㅠ 마지막으로 이메일은 한 번 보내볼 생각이야. 지원서에 어떤 부분이 부족하다고 생각이 드는지. 어떤 부분을 체워넣으면 함께하지 좋은지.

충동적으로 15 FWB를 팔았어. 샀던 가격보다 20% 오른 값이라 그래도 처음 암호화폐 트레이딩 치고는 수익이 나기는 했네. 10 정도 남겨놨는데 요즘 이더가 오르면서 조금씩 오르고 있기는 해. 그러다가 또 나락 갈지도 모르기는 하지만. FWB에서 답장오는 거 보고 더 살지는 결정할 예정이야. 뭐 FWB에서 받아주지 않더라도 나는 그 프로젝트를 좋아하고 응원하니까 최소한은 가지고 있으려구.

4. Olympus DAO

99% 하락하고 있는 올림푸스 다오

요즘 디파이를 살펴보고 있어. 커브 전쟁에 대한 글이나 디파이들간의 새로운 모습을 보면서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파악하고 내가 들어가 볼만한게 뭐가 있나 살피는 중이지. 디파이는 아직도 내게 생소한 영역이야. 수익률과 자금 운용, 돈의 흐름이 익숙하지는 않아서. 수학쪽으로는 머리가 꽝이라 ㅠㅠ 뭐 그래도 나름 구조를 살펴보면서 배워나가는 중이지.

디파이 중에 처음 투자를 결심한 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올림푸스 다오야. 올림푸스 다오는 스왑과 본딩과 자동 스테이킹을 통해 높은 이자율(APY 1000% 수준)을 주기로 유명한 곳이지. 고점 대비 가격이 거의 99%가 떨어진 상황이라 이건 스캠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많아. 하지만 내가 봤을 때는 올림푸스가 만든 스테이킹, 토큰 발행 방법(속칭 디파이 2.0이라고 부르는데)은 앞으로도 계속 사용될 것 같아. 스테이블 코인과 스왑의 유동성을 스마트 컨트랙트가 보장해주는 방식은 획기적이니까. 그래서 일부 사서 스테이킹을 해둔 상태야. (이후 가격이 떨어지긴 했는데 그만큼 이자가 나와서 거의 비슷한 상황이네.

5. $ASH 구매

나는 PAK이 정말 미친 사람이라고 생각해. 어떻게 매번 말도 안 되는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작품을 만드는지 정말 이게 뭐하는 사람(혹은 AI 혹은 우주인 혹은 ????)인가 싶어. PAK의 $ASH는 처음 Lost Poets를 볼 때부터 관심을 가지긴 했어. 그리고 Fomoverse, Merge, AssangeDAO를 비롯해서 후속작이 계속 나올 때도 유심히 보기는 했지. 언젠가는 꼭 사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트위터를 보다가 PAK이 새로운 프로젝트 런칭 소식을 올린 걸 보고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어. 솔직히 PAK이 하는 방식을 보면 이 미친놈의 세계관이 도데체 어떻게 연결될지 종을 잡을 수 없는게 사실이거든. 아니 PAK이라면 오히려 그냥 세계관 안 이어주고 “늬들이 알아서 잘 연결해봐" 이럴 것 같기는 해. $ASH도 아마 그런 의미에서 아무런 의미가 없을 수 있겠지. 하지만 이건 도저히 안 사고는 못 베길 것 같아. 그래서 질렀어…. 난 충동 구매를 하지 않는 편인데 이건 그냥 못 참겠더라구.

결론

다음 주부터는 시즌 1 시작이네. 더 많이 바빠지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게 될 것 같아서 벌써부터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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