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투자 1주일 경과

아곤
3 min readMay 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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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르고 있긴 하네

원유 투자 수익표

원유 투자 9일이 된 오늘까지 총 89만 5천원의 수익을 냈습니다. 처음 며칠 간은 가격이 떨어지고 KODEX의 롤오버 이슈때문에 흔들흔들하다가 결국 원유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ETF 가격도 오른 것이지요. 6월물 가격이 12달러에서 24달러까지 거의 2배 상승했으니까요. 뭐 5월 롤오버가 시작되는 지금부터 6월물 가격은 반영이 전혀 안될테니 신경을 쓰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지긴 할 것 같네요.

2. 예측하지 못한 것들, 그리고 위험성

위태위태하긴 했습니다

솔직히 이번 투자는 성공했다고 평가하기에는 모르는 것도 너무 많았고 판단이 정확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ETF에 관련된 영상을 보면서 콘텡고와 슈퍼 콘텡고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수익 위험성에 대해 인지는 하고 있었지만 제대로 계산하지 않고 투자를 시작했으니까요. 제가 들어갔을 때만해도 6월물과 7월물의 가격이 거의 10달러 차이가 났었으니까 콘텡고를 생각하면 롤오버 때 수익이 날 것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웠죠. 즉 제가 한 투자는 ETF의 가격 자체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만 가진 단타의 성격을 띄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KODEX에서 추종하는 지수와 유가 위험성 문제 때문에 6월물을 점점 7월물로 옮기기 시작하고 아예 이번 주부터는 모든 6월물을 처분하겠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제가 투자한 상품은 단타적 성격마저 퇘색되어 버렸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손절하고 나가셨습니다. 제가 조금 늦게 들어왔기에 망정이지 뭣모르고 5월물의 마이너스 소식을 듣고 들어갔었다면 원유 가격은 몇 배가 올랐어도 ETF에서는 손실을 보는 상황을 겪으면서 머리아파 하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결과적으로 올랐으니 모든게 괜찮다는 마인드를 가지기에는 아직 부족한 것이 너무 많습니다. 특히 ETF는 상품 설명서에 수익률에 대한 데이터가 정확히 나오지 않고 지금 괴리율 계산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저는 눈 감고 투자를 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러려면 차라리 6월물만 가진 더 위험한 상품을 선택하던지 아니면 아예 정유 회사나 다른 석유 수요 상승으로 인해 혜택을 받을 주가를 사는게 나을지도 모릅니다.

3. 그래도 결론은 가즈아

끄아아아

어찌됐든 오르니 기분이 좋습니다. 부족한 건 부족한 거지만 수익을 낸 건 낸거니까요. 앞으로 유가가 어디까지 상승하는지 꾸준히 지켜보면서 조금씩 자산을 다른 곳으로 분배하기 시작해야 겠네요. 다음 투자처는 어디로 할지 공부를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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