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견된 미래: 싸이퍼펑크에서 메타버스까지

아곤
7 min readJul 2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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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난 루디움의 콘술 아곤이야.

크립토 아시아 위크를 통해 너희를 만나게 되서 진심으로 기뻐

우리는 새로운 도시를 믿기 때문에 이곳에 왔어. 네가 콜렉터인지 아티스트인지 개발자인지 아니면 청중인지는 모르지만 너도 변화를 느끼기 때문에 여기 왔을거겠지. 정확한 시간을 알기는 어렵지만 메타버스에 지은 우리의 도시가 우리의 미래일거라 확신해.

비관론자는 말하지 “비트코인은 환경에 나빠”, “NFT는 사기야”, “메타버스는 기술적으로 구현이 어려워”라고. 가끔 부정적인 말을 들으면 약간 힘든 것도 사실이야. 하지만 우리는 이해하지 못하는 자를 두려워하지 않아. 시간이 오면 그들도 볼테니까.

그럼에도 우리가 두려워해야 하는 것도 있어. 우리는 우리의 믿음이 흔들릴 것을 두려워 해야해. 우리의 비전을 잃는 것도. 그리고 방향성을 잃는 것을 두려워 해야해. 질문은 하나야: 우리는 어디로부터 방향성을 찾아야할까?

나는 역사로부터 방향성을 찾곤 해. 역사 속에는 앞으로를 보여줄 레거시의 조각이 숨겨져 있으니까.

1. 싸이퍼펑크의 4단계 인터넷

1988년 티모시 C 메이는 크립토 아나키스트 선언문을 작성했어. 당시 메이와 개발자들은 네트워크 상에서 개인이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지. 그리고 정부나 다른 주체가 네트워크를 점령할거라는 우려를 가지고 있었거든. 프라입시를 수호하기 위해 그들은 싸이퍼펑크라는 커뮤니티를 결성했지.

싸이퍼펑크는 메일링 리스트를 통해 소통하면서 프라이버시를 지킬 기술을 개발했어. 줄리안 어산지, 아담백, 닉사보, 마크 안드리슨, 할 핀니와 같은 개발자가 커뮤니티의 구성원이었지. 꾸준한 토의와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이들은 인터넷의 기반을 다졌어.

1994년 그들은 4가지의 기술적 기둥이 세워질거라 말했어. 이 기둥들은 공개키 암호학, 안전한 이메일, 디지털 캐시, 그리고 평판에 기반한 투표 시스템이었지. 이건 모두 인터넷이 완성되기 전의 일이야. 하지만 그들의 비전은 이걸 훨씬 넘어갔지. 우리는 현재 3단계의 인터넷이 있어. 비트코인이 암호화폐의 시대를 열면서 디지털 캐시의 세상에서 살고 잇으니까. 하지만 우린 아직 마지막 단계에 도달하지 못햇어.

2. 마지막 단계: 메타버스

크립토 아나키와 버추얼 커뮤니티에서 메이는 사이버공간 시스템에 기반한 버추얼 커뮤니티의 출현을 예고했어. 커뮤니티 내에서 멤버들은 강력한 암호학을 기반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보호하고 디지털 캐시를 활용해 디지털 상품을 거래할거라는 거야. 가장 중요한 건 그들은 정부를 포함한 그 어떤 단일 주체의 통제도 받지 않아. 대신에 그들은 디지털로 인증된 평판 시스템을 통해 서로를 구분하지. 나는 메타버스가 전체적으로 싸이퍼펑크의 비전에 따라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해. 하지만 우리는 중대한 한계점에 봉착했어.

우리는 거버넌스의 문제를 해결할 평판 시스템을 보지 못했어. 한 편으로는 멤버들의 기여도에 가치를 부여해 합당한 보상을 제공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투명한 기준에 의거해서 새로운 멤버에게도 기회가 돌아가는 그런 시스템을 말야. 이게 가능해야 멤버들은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고 커뮤니티에 기여할 기회를 모색할 테니까

합당한 시스템이 완비되지 않으면 사람들은 메타버스에 흡수될 수 없어. 지금 상황에서 메타버스의 유저들은 두 개의 상충되는 정체성에서 고민해야 해. 바로 메타버스 안에서의 가상 정체성과 현실 정체성과의 괴리지. 가상 세계가 아무리 재미있어도 우리는 현실로 돌아오고 현실에서의 이름으로 자신을 소개해. 이건 가상 정체성이 현실 세계의 정체성을 대체할 만큼 자신을 대변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야..

그러나 가상의 정체성이 정말 중요해지면 사람들은 가상의 정체성으로 자신을 소개하기 시작할거야. 직업이라는 가상의 정체성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것처럼. 메타버스의 자아로 나를 소개하는 거지. 이건 분명 가능해. 다만 메타버스 안에서의 평판 시스템이 개인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 충분히 중대한 함의를 가질 때만 비로소 가능하겠지.

현재의 많은 메타버스 프로젝트는 유저 유입과 기술적인 기반에 집중하고 있어. 이를 통해 네트워크의 직접적인 성장을 원하니까. 하지만 그 와중에 거버넌스 문제를 등한시 하기도 해. 예를 들어 가상의 맵이나 콘텐츠를 만드는 건 유저 유입에 도움이 돼. 하지만 가상과 현실의 정체성에 괴리감을 심화시키기도 하지. 또한 토큰 드랍이나 랜드 드랍은 유저에게 직접적힌 혜택을 제공해. 하지만 가격이 올라갔을 때 새로운 유저의 유입을 저해할 수도 있어.

3. 루디움이 메타버스를 접근하는 방법

루디움은 오프라인 기반 라이프로깅 메타버스를 통해 거버넌스를 실험하고 있어. 루디움은 오프라인 공간을 운영하면서 콘텐츠 참여 티켓을 팔아. 오프라인 콘텐츠는 루디움이 직접 관장하기 때문에 시간의 품질을 보장하지. 우리가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한 장소와 시간 사람을 다 제공하는 거야.

오프라인 커뮤니티가 네트워크 성장이 더딘 것은 맞아. 하지만 정체성의 상충을 줄여준다는 장점도 있어. 오프라인으로 교류할 때 우리는 자기 자신을 더 표현하기 쉬운 걸 느끼곤 해. 가상 세계에서는 절대 따라할 수 없는 수준의 정체성의 연결이 생기는 거지. 이러한 이유 때문에 루디움은 콘텐츠 참여와 운영에 있어 오프라인 퍼스트를 고수하고 있어.

라이프로깅은 루디움의 평판 시스템을 만드는 핵심 활동이야. 페이스북처럼 온라인 커뮤니티 보드에 자신의 생각이나 행위를 올리면 되는 거야. 커뮤니티 보드에서 참여자는 다른 사람의 추천을 받거나 코멘트를 읽을 수도 잇어. 이런 일련의 행위는 데이터로 저장되어 프로파일에 나의 평판을 형성해줘.

라이프로깅 활동자는 직접적인 보상도 받아. 보상은 루디움의 화폐로 지급되고 이를 이용하면 다른 콘텐츠에 참여할 수 있어. 보상은 행위가 커뮤니티의 성장에 미치는 기여도에 따라 액수가 정해져. 더 많은 행위를 하면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지.

초기 테스트가 끝나고 평판 시스템이 완료되면 우리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콘텐츠를 동시에 운영할 셈이야. 온/오프라인 콘텐츠는 메타버스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무결점적으로 교차하는 환경 속에 진행돼. 우리는 참여자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을 때 진정한 메타버스가 실현된다고 생각해.

온/오프라인 콘텐츠에 더해 멤버들은 평판 기반 시장을 이용하게 될거야. 평판 기반 시장이란 자신의 평판에 따라 디지털 콜렉터블을 사고 팔고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을 의미해. 평판이 부족하면 디지털 자산을 획득하기 어려워 지는거지. 이런 시스템에서 멤버들은 콘텐츠에 더 활발히 참여하고 커뮤니티 활동을 더 열심히할 유인을 받아.

평판 시장이 완료되면 블록체인 도입을 추진할거야. 토큰과 랜드 드롭을 하려고. 이 때 커뮤니티에는 루디움의 시스템을 이해하는 충분한 유저 수가 확보되어 있을거야. 그들은 루디움 내부의 평판과 자산을 지킬 유인을 가지지. 따라서 루디움 개발자와 더불어 루디움의 수호자 역할을 해줄거야.

4. 세일러를 위한 초대

루디움의 커뮤니티에 너를 초대할게. 현재는 더보트라는 오프라인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어. 더보트는 The BOard of Art and Technology의 줄임말이야. 대메타버스 시대를 항해하는 세일러를 위한 콘텐츠지.

예를 들어 잼스터디는 NFT 아티스트와 기획자를 위한 스터디야. 크립토아트나 NFT 굿즈, 전시 기획, 아니면 다른 NFT 관련일에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누는 자리지. 우리는 NFT의 의미와 크립토아트와 NFT의 차이에 대해 대화를 나눠. 마지막에는 참여자가 직접 NFT 관련 프로젝트를 제안하거나 진행해..

엘사(LSA)는 AI의 인문학적, 사회학적 의미를 파헤치는 스터디야. 이건 스티브라는 캡틴이 운영하는데 스티브가 모든 자료를 준비해서 스터디를 이끌거야. 스터디 토픽은 데이터와 알고리즘의 의미, 인식론의 재고, 그리고 편견없는 AI를 만드는 법 등이 있어.

스터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언제든 연락줘. 내 이메일은 contact@ludium.community야. 그냥 대화를 나누고 싶어도 환영이야. 언제든 연락줘.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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