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에브리 씽 스토어를 읽고

아마존은 세계 최대의 E-Commerce 사이트입니다. 책에서 시작해서 이제는 세상의 모든 제품을 팔기 시작한 아마존의 성장사에는 놀라운 역사입니다. 아마존이 이렇게 성장할 수 있도록 회사를 이끈 제프 베조스는 대단한 사람인 것도 분명합니다. 그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관철시킬 의지력과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력이 깊은 사람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제프 베조스와 같은 사람은 되지 않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에 스티브 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도 느꼈던 것과 같은 생각입니다. 아마존은 직원들과 협업한 회사를 모두 짓이기면서 성장했습니다. 물론 소비자에게 더 나은 가격을 제공한다는 목표때문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그저 극도의 통제를 원한 한사람의 욕망이 주위의 많은 사람을 괴롭힌 결과라고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특히 아마존 웹사이트를 만든 셸 캐펀이 쫓겨나듯이 회사를 떠난 일이나 버스 카드도 지급하지 않는 최악의 근무 환경을 보았을 때 이런 회사가 결국 실리콘 벨리 성공 공식으로 간주되고 이렇게 해야만 회사를 이끌 수 있다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물론 베조스의 저돌적이고 과감한 베팅이 빛을 본 경우도 많습니다. UPS와의 관계를 끊어 버려서 결국에는 그들이 다시 애원하며 찾아오게 만든 일처럼 아마존을 떠난 많은 기업들과 사람들은 다시 아마존으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가장 성공적인 플렛폼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킨들이나 아마존 프라임을 만드는 과정에는 베조스의 혁신적인 정신이 묻어 있습니다. 토이즈러스나 보더스, 반스엔 노블스는 비효율적인 경영으로 인해 도퇴한 공룡처럼 여겨지고 있고 케이마트나 타겟, 부동의 월마트도 앞으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을 단련해야 할 것입니다. 아마존이 만든 하나의 흐름은 모든 비효율적 기업을 일깨우는 일종의 Wakeup call이 된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베조스와 같은 인물을 보면 언제나 고대 초한 시절의 항우가 생각납니다. 항우는 그 누구보다 용장이었기 때문에 모든 전투에서 승리했습니다. 그 덕분에 사람들은 진나라의 부패한 정권에서 벗어날 수 있었죠. 초나라는 중국을 거의 통일하기에 이르죠. 하지만 그 거의가 항우의 몰락을 불러왔습니다.

진나라에 반기를 든 건 항우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진나라로 통일되기 전 6국이 모두 일어나 통일된 국가에 반항했죠. 항우가 쉽게 진나라를 무너뜨릴 수 있었던 건 이런 6국의 세력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진나라를 무너뜨린 항우는 자신의 야심을 감추지 않았죠. 6국의 권력자를 한 명씩 쫓아내거나 죽이면서 초나라가 세상을 통일하는 새로운 진나라로 올라서고자 했습니다.

결국 6국의 제후들은 항우에게 반기를 들었고 항우는 다시 이들을 평정하기 위해 수도를 떠나 원정에 나섭니다. 그 동안 구석에 짱박혀 있던 유방이 힘을 모아 항우를 치게 되고 마지막에는 광무산 전투에서 항우의 군대를 개박살냅니다. 그리고 이후 유방이 이끈 한나라는 중국을 500년 간 통일하게 되죠. 항우는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요.

유방의 옆에서 광무산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던 한신은 항우를 두고 다음과 같이 평가합니다. “필부의 용기와 아녀자의 인정을 가졌을 뿐이다” 자신의 정의감에만 사로잡혀 주위의 사람이 어떤 상황인지 살피지 못하는 사람은 결국 모두에게 버림을 받게 될 것입니다. 물론 그 열정으로 무언가를 바꿀 수도 있겠지만 그를 따르는 이는 없겠지요. 오롯이 자신의 만족을 위해서 일했으니까요.

뭐 제가 베조스를 뭐라하던 말던 베조스는 이미 많은 걸 성공적으로 이뤘고 아마존은 앞으로도 꽤나 성공적인 회사를 유지할 것입니다. 만약 제가 대안을 제시할 수 없다면 제가 가진 생각은 그저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는 의견일 뿐일 테지요. 그래도 제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른 형태의 성공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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