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클럽 로어 시즌 2를 마치면서…

로어 북클럽 시즌 2 “트루스머신”이 끝났습니다. 이것으로 비트코인의 초기 역사부터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업계의 최근 현황을 다루는 북클럽 세션이 일단락을 내린 것입니다. 북클럽 세션은 비트코인, 암호화폐, 그리고 블록체인에 대한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또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의 의견을 발전시켜 궁극적으로 생태계 현황에 대한 자신만의 통찰력을 키워나가자는 취지를 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돌아봤을 때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세션을 만들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제가 생각한 세션의 목적이 참여자에게 와닿지 못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토익 학원을 다니는 사람에게는 토익 점수를 올린다는 뚜렷한 목표가 존재합니다. 또한 참여자는 시험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었는지 알아보기 쉽기 때문에 빠른 성취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사람들이 선호하는 다른 세션은 모두 그 목적이 매우 뚜렷하고 이에 대한 성취감을 알아보기 쉬운 형태로 제공합니다. 세션의 목적에 따라 커리어, 네트워킹, 건강 등 제공하는 인센티브는 다양할 수 있지만 그 보상을 참여자가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았을 때 북클럽 로어는 참여자에게 인센티브를 소통하는데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고 토론을 한다는 건 좋은데 과연 이러한 작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치가 무엇인지 모호하게만 느껴지게 된 것입니다. 물론 책을 읽으면 어느 정도의 정보를 얻기는 하고 다른 사람들이 예기하는 걸 듣다보면 그 의견을 귀동냥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저 귀동냥을 위해서 책을 읽고 세션을 참여하기에는 시간과 노력에 대한 보상이 부족했을 것입니다. 결국 자신이 성장했다는 걸 느낄 수 있어야 하는데 결과적으로 많은 분들이 이렇게 느끼지 못하셨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세션을 통해 많은 걸 얻었습니다. 우선 책을 읽고 주제를 요약해서 질문을 뽑고 하나의 토의 주제를 형성하는 능력이 늘었습니다. 또한 타인의 이야기를 듣고 그 사람의 입장을 더 많이 헤아리게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저를 도와주는 많은 사람들과 같이 합작해서 다양한 시도를 하게 되었고 앞으로 이러한 세션을 계속 개최해야 겠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아직 개선해 나가야할 부분이 많지만 제 자신이 지금까지 부족했거나 간과 했던 부분을 체워나가 과정이라 생각하니 낙담이 되기 보다는 오히려 더 정진해야 겠다는 의지가 생깁니다.

솔직히 아직은 뚜렷한 답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정말 제가 제공할 수 있는 최선이 무엇인지 아직은 잘 모르겠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이렇다 할 답을 내리기 위해서 “자신만의 통찰력”에 대한 정의를 내리려고 했으나 아직 그 모든 걸 써내려 가기에는 제 깊이가 얕은가 봅니다. 그래서 아직 이 글은 미완입니다. 그래도 다음 시즌을 준비하면서 제가 고민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는 분명해 져서 너무나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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