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다 나은 줄 알았던 배탈이 다시 났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좀 쎄한 느낌이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하루 종일 설사가 멈추지 않더군요. 하는 수 없이 하루 종일 굶으면서 경과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힘이 하나도 없네요.

부산에 다녀오자 마자 월요일에는 오한이 날 정도로 몸이 안 좋았습니다. 병원까지 다녀왔죠. 부산에서 먹었던 생선과 어패류가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싱싱하지 않아서라기 보다는 너무 많이 먹었던 게 문제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1박 2일 여행동안 거의 8끼는 먹었는데 회도 많이 먹고 조개도 구워 먹고 했으니까요.

저는 원래 회를 엄청 좋아합니다. 회를 키면 1kg이 넘어도 혼자 다 먹고 대신 다른 건 아무것도 안 먹곤 했죠. 그런데 요즘 좋아하는 음식도 적당히 먹어야 좋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적당히 시켜서 먹으면서 밥도 먹고 쌈도 싸 먹고 그래야 겠네요.

생각해 보면 이렇게 극단적으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네요. 고기를 시켜도 그렇고 다른 음식을 만들어도 메인 메뉴 하나만 먹고 다른 건 거의 처다도 안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하지만 이제는 하나만 과식하는 버릇을 좀 고쳐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배탈이 난 이후에 죽을 먹으면서 며칠이 지나니까 좀 괜찮아 졌었는데 방심했습니다. 목요일에 오찬이 있었는데 거기서 회가 나왔거든요. 장에 제일 안 좋은 음식 중 하나가 바로 날것에 찬 음식인데 회는 둘 다니까 할 말이 없는 거죠. 그것도 적당히 먹고 말았어야 하는데 꽤 괜찮아서 너무 많이 먹었나 봅니다. 그놈의 적당히가 제일 어렵네요.

어찌됐든 하루 종일 굶으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니 나름 머리는 맑아진 것 같습니다. 힘은 좀 빠져서 움직이는게 귀찮기도 하지만 오히려 감각이 날카로워 지는 느낌도 있으니까요. 문제는 말 한 마디만 들어도 힘이 드니까 짜증이 좀 날 수 있다는 건데 뭐 그건 대충 흘려 들어야죠. 별 수 있나요.

오늘도 일찍 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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