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명상이 되는 것 같더니 오늘은 또 안되는 군요. 중간중간에 졸기도 하고 몸을 바로 세우질 못해서 30분 만에 자리에서 일어나 버렸습니다. 하루종일 온 몸이 쑤시는 것 같으면서 피부도 간지럽고 졸립고 내 몸이 내 몸이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내 몸이지만 언제 익숙해지려는 건지 참 여러운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논스 회의에 들어갔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활발한 회의지요. 요즘엔 논스 일에 깊게 관여 하지 못해 미안하면서도 아쉽습니다. 눈 수술을 하고 논스에서 지내지 못한게 이유라면 이유일테지만 로어 일을 하면서 더 바쁘다 보니 신경을 못 쓴게 솔직히 더 컸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복작복작 일을 헤쳐 나가는 걸 보니 제가 없어도 크게 빈 자리가 느껴지지 않은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뭔가 아쉽기도 하고 복잡한 마음이네요.
퓨우처 4화 애플의 미래 스토리 보드를 작성하면서 그림을 넣는데 생각처럼 잘 되지 않는군요. 점심 때 금성이를 만났는데 스토리 연결이 더 매끄러우면 좋겠다는 피드백을 들었습니다. 뉴스 형식의 유투브는 사진을 나열하는 형식이 대부분인데 이 경우 스토리가 툭툭 끊기는 느낌이라 몰입감이 떨어진다고 말을 하더군요. 뭔가 하나의 스토리라기 보다는 PPT 슬라이드를 배열해 놓은 느낌이 든다는 겁니다.
그래서 생각한 게 애니메이션입니다. 이미 외국 유투브에서는 교육용에 애니메이션을 입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애니메이션을 제가 다 만들기에는 능력이 부족해요. Skillshare에서 Youtube를 위한 애니메이션 강의가 있어서 보기는 했는데 지금 당장 제가 만들기에는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좀 더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생각해 봐야할 것 같군요.
제가 유투브를 만들기 위해 여러 채널을 찾다가 가장 많은 영감을 얻었던 건 Polymatter라는 채널인데 3년 전에 만든 비디오를 보면 조악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만드는 영상을 보면 그 조악함이 단순하고 직관적이기 때문에 영상의 이해를 돕고 있죠. 저도 하다보면 언젠간 그렇게 될까요? 역시 해봐야 알겠죠. 하아… 할 일이 늘고 있네요.
오늘은 그냥 일찍 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