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오: 탈중앙화(Decentralized)란?

다오란 무엇일까?

크립토에 기반한 디지털 경제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내적 자본(Internal Capital)을 활용한 조직화가 더욱 가시적으로 진행 중이야. BAYC, Doodles를 비롯한 ETH 기반 NFT 프로젝트들만 하더라도 적게는 수십억 많게는 수조원의 자본을 굴리는 기업으로 성장했잖아? 이제 더이상 파편화된 홀더의 집합으로만 남아있기 보다는 조직화를 통해 방향성을 다잡을 시기가 온거지. 이 과정에서 크립토 기술을 활용해 권한 분배, 의결, 자금 집행이 용이한 다오화에 대한 고민이 수반될 수 밖에 없어.

앞으로 출현할 다양한 형태의 다오를 판단함에 있어 시작은 기본 개념에 얼마나 충실한지를 이해하는 거야. 다오는 영어로 Decentralized Autonomous Oragniazation, 탈중앙화 자율 조직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 그런데 탈중앙화 되어 있지도 자율적이지도 않은데 심지어 조직의 형태도 아니면서 다오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아. 발전 단계와 지향점에 따라 해석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기본 개념을 알고 무시하는 것과 모르고 막 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거든. 그래서 탈중앙화(Decentralized)와 자율(Autonomous) 그리고 조직(Organization)의 관점에서 다오를 조명하는 글을 써보려 해.

탈중앙화의 최초 의미

알렉시스 토크빌의 “미국의 민주주의”

탈중앙화(Decentralized)라는 단어가 처음 사용된 건 19세기야. 대혁명을 시작으로 군주제와 중앙집권화(Centralization)된 사회에서 탈피한 새로운 민주주의의 시작을 알리는 시기였지. 당시 탈중앙화의 의미는 헌법과 법치주의의 원칙에 입각해 중앙화된 권력 주체로부터 시민의 권익을 보장하는데 있었어.

이 과정에서 탄생한 대표적인 국가가 바로 미국이야. 미국은 영국의 식민지 통치에서 벗어나 헌장(constitution)에 입각한 민주주의를 적극 채택했지. 프랑스 외교관이었던 알렉시스 드 토크빌은 미국의 민주주의가 가지는 탈중앙적 성격에 대해 시민들의 공공 영역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높여 자유를 영위하는데 기여한다고 평가했어. 탈중앙화는 시민의 권리를 보장함으로서 자유로운 참여를 유도하는 효과를 창출한거지.

크립토에서 말하는 탈중앙화도 시작은 19세기 민주주의가 추구한 바와 유사해. 1970년 공개키 암호학으로부터 시작한 크립토는 히피와 자유주의 운동의 사상에 큰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야. 여기에 크립토가 가지는 기술적인 의미가 더해지면서 더욱 포괄적인 의미를 담고 있어.

크립토 탈중앙화의 3요소

비트코인 탈중앙 전도사 안드레아스 안토노폴르스 아저씨

크립토의 탈중앙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공개성과 개방성, 그리고 공공신뢰성의 개념을 이해할 필요가 있어.

  1. 공개성(Openness)
    공개성은 데이터의 공개를 통해 투명성(transparency)을 높이는 거야. 예를 들어 이더리움에서 운영 중인 다오는 지갑 주소만 있으면 자금의 출처부터 사용처까지 모든 흐름을 추적할 수 있어. 뿐만 아니라 기반이 되는 스마트 컨트랙트의 소스코드(Source Code)를 열람하면 자금 운용의 기준까지도 확인할 수 있지. 이러한 공개성은 참여자로 하여금 언제든 기준과 현황을 파악하고 검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2. 개방성(Permissionless)
    개방성은 기준에 부합한 참여자에 한해 참여가 열려있어 검열을 하지 않는다는(censorship resistance) 의미야. 예를 들어 국가, 나이, 인종, 성별에 관계 없이 누구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지갑을 만들 수 있고 코인을 전송할 수 있어. 이처럼 합의된 정책(프로토콜)에 부합하면 중앙의 승인 없이도 참여가 가능한거야. 물론 기준이 무엇인지에 따라 개방성의 정도가 달라질 수도 있어. 예를 들어 FWB와 같은 DAO는 참여를 위해서 신청서를 작성해야 해. 또한 문화를 지키기 위한 행위 규범(Code of Conduct)가 있어서 이를 위해 했을 시에는 참여가 제한될 수 있지.
  3. 공공신뢰성(Trustless)
    공공신뢰성은 분산화된 주체들의 다중 검증을 통해 마음대로 데이터를 수정하는게 불가능한(immutable) 특성을 의미해. 예를 들어 이더리움은 공개된 거래 데이터를 검증하는데 대략 6천 개의 노드(검증자)가 참여해. 이들은 합의(Consensus)를 통해 검증된 데이터를 확정하지. 따라서 합의된 내용이 아닌 임의의 데이터를 통과시키려면 기존에 확정된 내용을 모두 뒤집을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해야 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기준으로는 51% 공격이라는 방법이야) 이게 수학적으로든 비용적으로든 쉽지 않기 때문에 임의의 데이터 수정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하는거야.

탈중앙성의 효과

Why Decentralization Matters - AVC
크리스 딕슨 — 시간에 따른 플랫폼의 협동 대비 경쟁의 변화

사실 탈중앙화는 쉽지도 빠르지도 편하지도 않은 일이야.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정책을 정하는 건 어려운 일이고 검증과 합의를 거치는 건 느리고 불편해. 그렇다면 도데채 왜 이런 번거로운 방법을 쓰는 걸까? 탈중앙화가 가져다주는 효과는 3가지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어.

  1. 데이터 보안성의 관점
    페이스북 데이터 서버가 해킹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적 있어? 한 번 해킹 당하면 수 억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되지. 생각보다 이런 해킹 사례는 굉장히 비일비재해. 아무리 보안이 철저해도 막는 주체는 하나인데 공격하는 주체는 여럿이니까. 그런데 탈중앙성 네트워크를 해킹하기 위해서는 공격해야할 대상이 늘어나는 거야. 다시 말해 네트워크 참여자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전체 네트워크의 보안성이 늘어나는 구조인거지.
  2. 비즈니스 효율성의 관점
    중앙화된 비즈니스의 구조에서 수익 분배는 하나의 주체가 집행해. 따라서 생산에서 홍보와 마케팅, 정산과 자금 집행까지 모든 운영의 책임이 비지니스의 주체에 있지. 반면에 크립토 비즈니스는 소유권의 분배를 통해 활용도 자체가 개방적인 경우가 대부분이야. 따라서 참여자가 직접 운영에 참여해서 비용과 인력 효율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어. 예를 들어 트윗과 리트윗을 통한 홍보와 마케팅은 물론이고 2차 파생 프로젝트를 통한 생산, 그리고 커뮤니티 및 기금 운영을 통한 정산과 자금 집행까지 모든 영역에서 운영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지.
  3. 커뮤니티 정당성의 관점
    분산 검증과 합의는 특정 결정에 정당성을 부여해주는 효과를 가져. 또한 공정한 기준에 따른 참여의 결과는 커뮤니티의 지향점을 돋보이게 만들어 이에 동조하는 사람들의 소속감을 고양시키지. 커뮤니티의 정당성은 단순한 혜택과 결과로만 만들어지기 어려워. 동일한 결과를 만들었더라도 여기에 누가 참여했고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졌는지와 같은 과정에 따라 좌우될 수 있으니까. 탈중앙성의 과정은 느릴지라도 상호 합의와 참여를 통한 커뮤니티의 협력(coordination)을 촉진시켜.

얼마나 탈중앙화 할 것인가?

점진적인 탈중앙화의 일반적인 방향성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탈중앙화는 난이도가 높은 숙제야. 커뮤니티가 되었든 비즈니스 프로젝트가 되었든 무언가를 처음 시작할 때 방향성을 설정하고 추진함에 있어서 협력을 이뤄내는건 어려우니까. 물론 다오와 탈중앙적인 라이프 스타일에 이미 익숙한 사람들이 만났다면 가능한 일일지 모르지만 그마저도 이해관계가 맞춰지지 않으면 조직이 와해되기 쉬워.

그래서 대부분의 프로젝트는 점진적 탈중앙화(Progressive Decentralization)를 추구해. 초기에는 팀 혹은 코어가 주도적으로 모임과 혜택을 제공하면서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다가 파생 프로젝트를 통해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면 참여 기준, 운영진의 권한을 분산화 하는 방식으로 발전하지. 이 과정에서 포럼(Forum)을 활용한 제안과 논의, 커뮤니티의 기금(Treasury)을 활용한 자금 집행이 이루어져. 궁극적으로 이 모든 활동이 스마트 컨트랙트 혹은 블록체인의 기술을 통해 온체인(on-chain)으로 이뤄질 때 진정한 다오의 형태가 갖춰진다고 할 수 있어.

다음에는 다오의 자율(Autonomous)를 주제로 온체인 기술이 다오에 왜 필요한지에 이야기 나눠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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